![]() |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2-2 서나래, 서나래 | 씨네21북스 | 20120320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오랜만에 다시 유쾌한 기대감을 안고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2 - 2>를 만났다.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를 이렇게 책으로 읽으니 학창시절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이번 편 역시 그녀의 재미난 일상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서둘러 책장을 넘겨 나갔다. 우선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 2"는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낢(나래 씨)'의 싱글 라이프 더하기 직장생활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 2의 1권에서는 사회 초년생인 주인공이 겪는 직장생활의 사소한 일상들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 2권에서도 그녀의 직장생활은 등장하지만 그 보다는 일상적인 내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이다.
<낢이 사는 이야기>의 제2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동거묘들의 희안한 습성들은 이번 편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가족과 같은 이 녀석들이 낢과 그녀의 동생 식이와 함께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특히 2권에 단연 놀라웠던 것은 그녀의 새로운 애완동물로 입양된 식용 달팽이 '둥글레'였다. 둥그런 달팽이 집을 이고 사는 '둥글레 ' 씨의 성장과정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만화로 보고 글로 설명 듣는 것보다 그녀의 인증샷 하나로 단번에 알 수 있기도 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려고 작정한 것처럼 점차 거대해 졌고 그의 최근 모습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외에도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혼자 살다 갈 수도 있겠구나' 파트 중에서는 바쁜 직장 생활이 다수의 싱글 남녀를 연애불구자로 만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는 에피소드에서 가장 크게 공감하며 지나갔다. 이것이 이유라기 보다 핑계임을 주인공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지만 어쨌든 이런 이유라도 있으니 위안이 된다고나 할까? 그리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낢이 사는 이야기>는 낢 외에도 그녀의 가족들이 겪은 일상사가 매우 재밌는데 이번에도 남동생 식이와 그녀의 어머니, 아버지, 언니, 형부까지 온가족이 총 출동해서 독자들에게 웃음를 한 보따리 선물해 주었다.
웹툰으로 제 때 찾아본다면 최근 그녀의 일상들도 만나볼 수 있을텐데 뭐가 그리 바쁜지 평소에는 이 만화를 잠시 잊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래선지 이렇게 책으로 만나면 더욱 반갑기도 하다. 그녀에게는 이 봄, 벚꽃 흩날리는 거리를 함께 걸을 누군가가 생겼을까? 싱글이지만 항상 유쾌하게 살아나가는 낢 씨에게도 어서 봄이 오길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낢이 사는 이야기>도 바야흐로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게 되진 않을런지... 마지막으로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생일날 써 준 메시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짧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편지였다.
※ 본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 도서를 읽고 책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진솔하게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