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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홍콩

by 푸른바람꽃 2013. 8. 25.
후다닥! 홍콩 후다닥! 홍콩
노소연 | 길벗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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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올해는 연월차만 잘 써도 9일의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10월 개천절도 징검다리 휴일이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알아보니 추석 시즌의 항공은 원하는 날짜에 이미 여석이 없었다. 그렇다면 개천절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 할 텐데 만일 34일 정도의 시간이 허락된다면 갈 만한 좋은 여행지는 어딜까 생각하다 홍콩을 떠올렸다. 주변 친구들 중에 대다수는 다녀온 홍콩. 그러나 내게는 아직 미지의 세계인 그곳 홍콩을 알짜배기로 알아보기 위해 <후다닥! 홍콩>의 안내를 받아 보기로 했다.

 

5일 근무 직장인들을 위해 요즘은 여행사에서 도깨비 여행이란 상품도 꽤 많이 판매되고 있다. 밤에 출발해서 밤에 돌아오는 강행군이지만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 도깨비 여행으로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인 곳이 바로 홍콩이다. 예전에는 일본이 가장 큰 인기를 누렸을 것 같은데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여행이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하튼 홍콩은 도시형 여행지라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시설이 다양하면서도 쇼핑과 적당한 관광거리 등이 풍부해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자유여행을 즐기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 <후다닥! 홍콩>의 저자 역시 이런 점에 착안해 34일 정도의 일정으로 홍콩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그녀의 여행담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여느 홍콩 여행서와는 달리 이 책에서 저자는 쉽고 간단한 홍콩 여행 정보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비교적 예산을 절약하면서 홍콩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는데 음식, 장소, 체험으로 나눠서 홍콩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대략 홍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숙지한 다음 본격적으로 홍콩 여행 일정 짜기에 돌입한다. 다른 여행 책들을 보면 코스를 먼저 소개한 다음 그 코스에 등장했던 음식이나 장소들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점은 이 책이 좀 색달랐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여행 일정 별로 저자의 추천 코스가 있어서 자유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무척 요긴한 정보가 된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 구성된 파트3에서는 홍콩의 대표 관광 지역을 속속 분석하기 시작하는데 침사추이, 몽콕, 센트럴, 빅토리아 피크 등의 지도와 함께 관광, 쇼핑, 맛집 정보들이 가득하다. 그 중 저자의 체크리스트가 이 책의 또 다른 알짜 정보인데 특히 주말 단기 여행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로 일정이 쫓길 때 과감히 생략해도 좋을 장소들을 일러주고 있다. 막상 여행을 가 보면 어디를 보고 어디는 지나쳐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다 정작 봐야할 것을 놓치는 경우도 많기에 이 정보는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줄 것 같다. 또 예산 별로 구분된 맛집 정보는 여행 전체 예산 대비 현지 음식 제대로 맛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의 파트2와 파트3은 같은 정보가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면 파트3의 침사추이 편에서는 어쩔 수 없이 파트2에서 봤던 관광, 맛집, 체험 등의 정보가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152~153쪽에 걸쳐 홍콩 한 눈에 둘러보기가 등장하고 있지만 축소된 지도에 주요 관광지를 모두 표시해 오히려 한 눈에 보긴 더 어려운 느낌이다. 또 뒤에 추천 코스별로 일정이 등장할 때도 홍콩 전체 지도에 코스가 그려져 있었다면 앞으로 넘겨가면서 해당 지역이 홍콩의 어디쯤에 있는 곳인지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주요 관광지별로는 상세 지도가 있어 그야말로 이 책 한 권이면 지역 관광은 한 눈에 볼 수 있을 듯. 홍콩에 가고 싶지만 언제쯤 가보게 될지 모르겠다. 가게 된다면 마카오까지 꼭 둘러보고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마카오 여행 코스를 끝으로 책을 덮는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