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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유럽 컬러링북 : 그리스부터 프랑스까지 나만의 힐링 트래블

by 푸른바람꽃 2015. 6. 8.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
이수현 | 참돌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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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예능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꽃보다’가 이제 컬러링북의 세계에도 등장했다. 이름 하여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이 그것이다. 컬러링북에 대한 호기심으로 몇 달 전 <더 컬러풀 80일간의 컬러풀 세계일주>를 직접 접해봤고, 서점에서도 수많은 컬러링북을 살펴본 적이 있어서 과연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은 어떤 알맹이를 가진 책일까 궁금했다. 게다가 여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한창 주가가 높은 그리스 산토리니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등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내 마음대로 채색하며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 책의 그림체를 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아 보이지만 채색을 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도시의 주요 건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건물의 외벽 색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란 걸 쉽게 저버릴 수가 없어서 같은 색으로 칠을 하되 어떻게 하면 보다 입체감 있게 나타낼 수 있을까 고민되기도 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회색 또는 미색의 외벽보다 본인이 색칠하고 싶은 색으로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도 이런 컬러링북이 선사하는 재미이지 않을까?

 

또 <꽃보다 유럽 컬러링북>에서는 유럽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의상, 먹음직한 디저트 그림까지 단편적으로 실려 있다. 장시간 걸리는 양쪽의 컬러링을 하는 도중에도 작은 그림 하나씩을 골라 번갈아 색칠하면서 지루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완성한 페이지는 마음 속 로망으로 자리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였다. 이 도시의 풍광을 책과 이미지, 영상으로 종종 봐서 새하얀 밑그림만 보고도 뭔가 색이 입혀진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부지런히 붉은색으로 지붕을 채우고, 푸른색으로는 바다를 채우며 넒은 그림을 완성했을 때 뿌듯함도 느껴졌다. 안티 스트레스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채색하는 동안 잡념이 사라지고 성취감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이와 같은 컬러링북의 장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컬러링북에서도 아쉬움은 남았다. 책을 순서에 관계없이 앞뒤를 오라며 펼쳐서 색칠하는 사이 앞서 <더 컬러풀 80일간의 컬러풀 세계일주>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금세 낱장으로 찢어지는 불상사가 생겼다. 나처럼 완성된 책을 그대로 보관하길 원하는 경우에는 이 책의 제본 상태는 부실한 축에 속했다. 그리고 서점에서 본 어느 컬러링북은 각각의 페이지마다 컬러링의 실제 예가 작게나마 함께 실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잘 색칠이 된 예를 보면서 따라하거나 응용을 하면 초보자도 보다 완성도 높은 컬러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 낱장으로 뜯기기 직전의 책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