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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캐나다 - 꿈을 위해 캐나다로 온 20인과의 만남

by 푸른바람꽃 2010. 5. 9.

20인 캐나다

저자 임선일  
출판사 부즈펌   발간일 2010.04.19
책소개 당신의 꿈에 박수를 보내고 용기를 주는 곳, 캐나다로 가자! 『20인 캐나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

 

대학 때부터 줄곧 나는  영어권 국가로의 어학연수를 희망했었다. 영어가 필수가 되어버린 취업 현실에 발맞추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풋풋한 대학생일 때는 대한민국 밖의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그러나 결국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졸업하게 됐고, 사회인이 되고 난 다음에는 어학연수 자체를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현실적인 문제는 둘째 치고, 대학 때 그토록 열망했던 낯선 곳에서의 색다른 경험이 오히려 큰 두려움으로 바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음 한 구석에는 '어학연수'라는 네 글자가 마지막 비상구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런 내가 가고 싶은 나라 중 한 곳이 '캐나다'이다. <20인 캐나다>는 나처럼 망설이지 않고 훌쩍 떠날 수 있었던 용기있는 20명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삶과 꿈에 대한 인터뷰 기록이었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이자 인터뷰어로 등장하는 임선일 씨는 그 자신도 20명의 인터뷰이처럼 꿈을 찾아 캐나다로 떠나온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캐나다에서 적응하고 생활하는 어려움에 대해 그 자신이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인터뷰 내용은 마치 친한 사람과의 허심탄회한 캐나다 생활 대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20명의 인터뷰 대상은 이 책의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섭외한 것이라서 저자와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사람도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터뷰이는 저자가 한인 유학생들이나 현지에서의 인맥으로 소개받거나 알게 된 새로운 사람들이었고, 저마다 간직한 사연들은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명의 사람들 중에는 아무래도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캐나다가 영어교육 산업이 특화된 나라라는 사실은 어학연수를 준비해 본 사람들이라면 익히 아는 내용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영어'를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캐나다를 찾는다. 그러나 그렇게 대부분 어학연수를 위해 캐나다에 왔더라도 각자가 얻어가는 것들은 달랐다. 누군가는 캐나다 방방곡곡을 누비며 여행에 심취해 있었고, 또 누군가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그들과 친분을 쌓고 있었다. 또 어떤 이는 어학연수를 하러 왔다가 새로운 꿈을 찾게 되기도 했다. 똑같은 환경과 상황이 주어져도 이렇듯 각자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느냐에 따라 캐나다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비단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서 어학연수를 떠나겠다는 일차원적인 목적에만 머문다면 딱 그만큼의 기회와 성과 밖에 얻을 수 없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캐나다의 사회, 문화, 교육 등 그 나라 전체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영어 학습은 저절로 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집과 학원, 도서관만 오가는 것보다 용기내 캐나다라는 나라 속으로 풍덩 뛰어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꿈을 쫓는 사람들을 보면 빛이 난다. 그 광채는 그들의 행복한 표정과 꿈을 향한 열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리라. 이 책에 소개된 20명의 사람들에게서도 모두 그러한 빛이 있었다. 국적과 나이, 성별을 떠나 그들에게 캐나다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그 변화의 기회를 스스로 잡은 그들이 나는 부러웠다. 한 번은 내가 왜 어학연수를 떠나지 못하는지 그 이유들을 나열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들을 다 적은 다음 하나씩 들여다보니 그것은 이유가 아니라 핑계에 불과했다. 내가 떠날 수 없었던 이유가 나 자신인 줄은 모르고 그동안 상황과 여건만을 탓하며 자기위안을 해 온 것이다. <20인 캐나다>는 그런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는 캐나다가 아닌 어느 곳에 살든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일러준다. 책에 담긴 캐나다의 풍광과 사람들, 그리고 유학생 및 교민들이 제공해 준 캐나다 연수, 취업, 창업 등에 이르는 알찬 정보 덕분에 잠시라도 마음은 캐나다에 다녀온 기분이다. 그리고 어학연수를 막연한 소망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