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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it now

by 푸른바람꽃 2011. 2. 26.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존 가트맨(John M. Gottman), 최성애, 조벽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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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몇 번 보게된 EBS 다큐프라임은 매우 흥미로운 프로그램이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찰력 있게 관찰하고, 다양한 실험으로 얻게 되는 결과를 통해 유의미한 해석을 내 놓았다. 그 가운데 "인간의 두 얼굴"이나 "아이의 사생활", "설득의 비밀" 등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또한 EBS 다큐프라임에 방영예정이라고 하여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언제부턴가 IQ 보다는 EQ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교육열에 불타는 엄마들은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동분서주하게 됐다. 그러나 오감을 자극하여 창의력 높은 아이로 키우려는 엄마들이 정작 중요한 부분은 놓치고 있었는데 그것이 이 책의 제목인 "감정코칭"이다. 아이와 어떤 교감을 나누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는지 판가름 된다는 사실은 대학 때 아동학과 수업을 통해서도 익히 배운 바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모의 감정코칭이 아이의 지능은 물론이며 성격이나 타인과의 관계 심지어 신체적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존 가트맨 박사와 최성애 박사의 감정코칭 연구는 사람들의 대인 "관계"에 대한 관찰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양한 커플들의 실험에 대한 반응과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20여년에 걸쳐 관찰한 결과 가족관계의 유지는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토대는 역시나 가족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부의 개인별 성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 마디로 남편과 아내의 평소 성격이나 대인관계 능력, 양육태도 등이 결과적으로 미래 그들 가정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인의 성격, 바꾸어 말하자면 본인의 감정을 다스리고 타인과 교감을 높이는 능력 등은 언제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시기의 작은 실수들이 한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에서는 이러한 감정코칭의 생애 초기부터 시작되어 영유아기를 거쳐 아동기와 청소년기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이미 우리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가 말문이 트여 스스로 의사 표현이 가능해 지고 난 다음에는 구태여 아이의 속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지 않는 부모들에게 있다. 아이들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들의 감정까지 모두 잘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닌데 말이다. 그러므로 감정코칭의 가장 기본은 아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부모가 인식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부모의 감정인식에서부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표현해야하는지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게 감정코칭의 다섯 단계를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의 성장 단계별로 적합한 감정코칭법을 잘 소개해 주고 있어서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 이 밖에도 감정코칭의 실제 사례를 실어 감정코칭의 이론이 아닌 실제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으며 눈에 띠는 변화가 감정코칭의 효과를 직접 말해주고 있었다.

 

대학 때 아동학 수업을 들을 때나 지금처럼 이렇게 자녀 양육에 대한 지침서들을 볼 때마다 나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작은 우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알면 알수록 수많은 가능성 혹은 불확실성을 내포한채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를 상상하면 겁이 나기도 한다. 과연 나는 미래에 내 아이를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잘 양육할 수 있을까 하고... 그렇다고 답할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나는 노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고, 무엇이 아이를 위한 최선인지 항상 고민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에서 배운 내용들은 비단 아이의 양육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우선 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삼아야겠다. 마지막으로 조만간 방영될 감정코칭에 대한 EBS 다큐프라임이 과연 어떻게 완성되었을지 사뭇 기대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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