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집밥 김은아 | 미디어윌M&B | 201105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직업에 푸드스타일리스트였다.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요리하고, 손재주를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 끝에 다다른 전문직이 푸드스타일리스트였다. 마침 <따뜻한 집밥>의 저자 김은아는 현직 푸드스타일리스트로 광고, TV 프로그램, 잡지 등에서 음식을 가장 맛있게 표현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요리책을 냈는데 과연 음식을 맛있게 차려내는 사람은 요리에도 소질이 있나 보다. "따뜻한 집밥"이라는 제목만 봐도 엄마가 생각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그 밥상을 마주하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저자가 차려낸 밥상에서 어떤 맛있는 밥과 반찬이 차려져 있을까?
근래 다양한 레시피 책들을 만나고 있어서 이 책을 손에 넣었을 때 가장 먼저 목차부터 살폈다. 한식에 대한 몇몇 책들을 읽어본 결과 이제 어느 정도 반찬들이 중복되기 시작했고, 레시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이 책 역시 그런 레시피 책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그것은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언뜻 목차에 등장하는 요리명들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미밥 채소말이와 견과류 쌈장', '아게다시도후', '소고기 두부소보로', '오렌지맛 새우냉채', '사과오이냉국', '애호박가쓰오볶음' 등 메뉴들 중에 난생 처음 보는 것들 즐비했다.
<따뜻한 집밥>은 워밍업 단계로 여느 요리책들처럼 쌀씻고 밥짓기부터 양념과 조미료, 드레싱 등을 먼저 소개한다. 그리고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아침, 저녁, 다이어트, 이색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책의 구성만 봐도 이 책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짐작될 것이다. 그렇다. 저자와 비슷한 나이대의 미혼인 직장 여성들이 보면 흥미로울 식단과 레시피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그리고 늘 체중 관리에 예민한 여성들을 위해 음식마다 칼로리를 적어두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주부들 또한 이런 요리책은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에게는 일상적일지 몰라도 일반 식탁에서는 접하기 힘든 아이디어 요리들이 매우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별미로 해 먹기에 그만이다.
요리별로 레시피는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레시피 자체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들은 없어서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간간히 요리와 궁합이 맞는 디저트 레시피도 수록되어 있어서 간식거리까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요리별로 필요한 Tip은 별도로 메모되어 있어 다른 요리를 만들 때도 참고로 하면 좋겠다.
처음에는 <따뜻한 집밥>이라고 해서 가정식 백반 요리들만 가득 등장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다. 그런데 의외로 훌륭한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저자가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레시피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간단하면서도 손맛과 정성, 그리고 건강까지 듬뿍 담긴 "따뜻한 집밥"은 잃어버린 입맛을 금새 되찾아 줄 것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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