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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오만과 편견>보다 더 사랑스런&#41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

by 푸른바람꽃 2011. 9. 21.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
시리 제임스(Syrie James), 이경아 | 좋은생각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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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과 샬럿 브론테는 영미 문학권의 대표적인 여성작가이다. 얼마전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게 된 영향인지 불현듯 제인 오스틴 생각도 많이 났다. 마침 시리 제임스가 쓴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이란 작품이 출간되어 제인 오스틴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다 극적인 소설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시리 제임스는 제인 오스틴의 생애를 연구하던 중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그녀의 다른 작품으로는 <샬럿 브론테의 비밀 일기>가 있는데 이 작품은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이 성공을 거둔 후에 쓰여졌지만 국내에는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보다 먼저 출간되어 이미 독자들을 만난 바 있다.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은 재밌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제인 오스틴이 생전에 그녀의 삶과 사랑을 기록한 비망록이 저택의 벽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장르가 소설인 점을 감안하면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그럴듯한 가상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마치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제인 자신의 시점으로 상세히 기록된 비망록이 펼쳐진다. 알려져 있듯 제인 오스틴은 독신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런 그녀가 세기에 남을 로맨스 소설을 남겼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일로 여겨지곤 했다. 연애, 사랑, 결혼이 마치 하나의 조합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제인 오스틴은 과년한 나이에도 끝내 결혼을 하지 않았고, 그녀의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전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 및 그녀와 가족들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은 더욱 신빙성 있는 이야기로 들린다.

 

갑작스레 부친상을 당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시기를 보내고 있던 그녀와 그녀의 언니 카산드라, 어머니는 오빠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더부살이로 제인의 몸과 마음이 지쳐갈 때쯤 그녀의 오빠 헨리가 나타나 라임으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운명의 상대인 애시포드 씨를 만난다. 귀족 신분으로 재력가였던 그와 제인은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둘의 관계는 자꾸 어긋나기만 했다. 그러나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그녀의 사랑은 다시 계속되고 그녀가 애착을 갖고 있던 <첫 인상>이란 작품이 <오만과 편견>으로 완성된다. 제인 오스틴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그녀의 작품에서 저자는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녀가 살았던 지역이 소설 속의 무대가 되고, 그녀가 여행한 것으로 전해지는 어떤 곳은 주인공들이 휴양을 떠난 곳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그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가 실제로 제인 오스틴의 경험담이 아니라고는 감히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소설이지만 결코 소설 같지 않았던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으로 글쓰기에 재능이 뛰어났던 한 여성으로의 제인 오스틴을 만날 수 있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책에 대한 홍보성 게시물이 아니며 소신껏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임을 밝힙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