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예뻐지는 셀프 메이크업 SELF MAKEUP 김승원 | 담소 | 201103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화장도 자꾸 해 봐야 실력이 는다고 하는데 내 화장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 매일 화장을 하기 시작한 것도 몇 년되지 않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애초에 제대로 된 화장 기술을 배운 적이 없어서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뒤늦게 케이블 방송의 뷰티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편인데 그 중 유진이 진행하는 "겟 잇 뷰티"는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서 즐겨 본다. <날마다 예뻐지는 셀프 메이크업>의 저자 김승원도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 주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김승원이 출연했을 때는 방송을 놓쳤기에 이 책으로 대신 그의 메이크업 기술을 차근 차근 배워보기로 했다.
먼저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저자의 프롤로그가 눈길을 끌었다. 남자가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점도 특이한데 그가 프롤로그에 풀어놓은 전력들을 읽으니 저자가 새롭게 보였다. 농과대학을 나와 화학회사를 다니던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메이크업의 세계로 뛰어들어 이만큼 성공하기까지 숱한 난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시행착오는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메이크업할 대상이 없어 본인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업을 하기 시작했고 그 기술이 축적되어 지금 이 책의 발간에 이른 것이다.
메이크업의 첫 시작은 당연히 기초화장 즉 피부 관리였다. 아침에는 항상 출근 시간에 쫓겨 다섯가지나 되는 기초 화장품을 모두 생략하고 스킨, 로션만 후다닥 바른 후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기초 관리의 생략은 훗날 피부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는 메이크업의 클렌징도 책에서는 글과 사진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이중 세안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클렌징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순전히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클렌징을 할 때 화장솜을 쥐는 방법부터 어떤 방향으로 닦아 내야 하는지까지 클렌징에도 기술이 필요했다.
본격적인 메이크업에 들어가면 제품의 선택부터 브러시 사용법, 방향, 주의사항 등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마치 저자의 메이크업 비법 노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내 경우에는 메이크업 시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을 사용하기에 브러시가 그리 미덥지 못하다. 브러시가 과연 맨손보다 잘 발릴까 싶은데 브러시에 대한 사용은 책의 제일 뒤에 똑똑한 셀프 도구 사용법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해 줘서 내게 꼭 필요한 도구만 선택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피부톤을 정리하고, 내게 가장 힘든 아이 메이크업 단계를 거쳐 립과 블러셔 표현까지 끝나면 메이크업은 완성된다. 각 단계에서는 메이크업 포인트와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제품 선택의 노하우를 전한다. 책에는 모든 제품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라 어쩔 수 없이 해당 제품에 눈길이 가지만 꼭 그 제품이 아니더라도 제품 선택 팁을 참고하여 본인의 피부와 가격대에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책의 전반부가 메이크업의 방법이라면 후반부는 유행에 따른 다양한 메이크업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광 메이크업, 누드 메이크업, 스모키 등 화장법에도 분명 유행이 있다. 당장 몇 년 전 방송들만 봐도 여자들의 화장이 촌스럽다 느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책의 뒤쪽으로 갈수록 지금의 유행하는 화장법과 T.O.P.에 맞춰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메이크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거의 매일 메이크업을 하면서도 메이크업의 중요성은 간과했었다. 그렇게 마지못해 하는 화장이 예뻐보일 리 없는데 말이다. 여느 여자들이라면 핸드백 속에 당연히 있어야 할 화장 파우치 조차 내 가방에는 짐 스럽다는 이유로 빼놓고 다녔다. 하지만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여자라면 김승원이 소개하는 7가지 화장품 정도는 꼭 넣어 다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거울공주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일과 중 가끔 거울을 보며 자신의 메이크업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이크업에 대한 A to Z와도 같았던 이 책의 도움으로 매일 조금씩 아름답게 나를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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