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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it now

영어로 연애하기

by 푸른바람꽃 2011. 7. 15.
영어로 연애하기 영어로 연애하기
Ben Swenson, 박수진, 권윤주(스노우캣) | 시공사(단행본) |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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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에 왕도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 저것 새로운 영어 학습법이 나오면 일단은 시도해 보는 편인데 <영어로 연애하기>란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 뜨였다. 흔히 외국인 남자친구가 생기면 영어가 술술 는다는 말도 떠도는 마당에 연애할 때 쓰이는 영어식 표현은 말 그댈 일상 회화에 가장 근접한 표현들일테니 말이다. 왠지 이 책 한권만 통달하면 앞으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도 우스갯소리 정도는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수진은 이미 미드 영어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었다. 영어 학습법 중에서도 그나마 가장 흥미롭게 따라해 볼 수 있는 것이 드라마나 영화를 영어 자막으로 보거나 더 발전하면 자막없이 리스닝만으로 보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미드를 적극 활용한 영어 학습법에 주목해 왔으며 이번에 나온 <영어로 연애하기>도 미드식 영어학습의 또 다른 형태로 보여진다.

 

연애의 시작 단계인 첫만남의 대화에서부터 연애가 진행되는 단계별로 달라지는 영어식 표현들은 저자의 전문 분야인 미드 속 대화를 그대로 옮겨와 그 속에서 알아두면 좋은 구문들을 쏙쏙 뽑아서 알여준다. 우리말에도 숙어식 표현들이 있는데 영어 역시 직역했을 때의 의미와 조금은 다르지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숙어식 표현들이 무척 많다. 이런 표현들은 자꾸 듣고 실전에 사용하면서 익히는 수밖에 없는데 그런 표현들을 저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져와 설명해 주니 독자들은 더욱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상황별로 짧은 에세이식 글과 '스노우캣' 일러스트 등도 책의 재미를 더한다.

 

나 역시 미드들 중에서 시즌 별로 꼬박꼬박 챙겨보는 몇몇 작품들이 있다. 그래서 한 때는 한글 자막 대신 영어 자막으로 보기도 하고 때론 자막 없이 본 적도 있는데 쉽게 포기하곤 했었다. 내용을 이해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다보니 정작 드라마의 재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듯 전체적인 맥락 속에 한 대목만 스크립트와 함께 학습하니 훨씬 쉽게 와닿는 듯 하다. 무엇보다 재밌는 것은 영어식 표현들 중에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문장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쉽게 암기하여 실전에 도전해 봐도 좋은 표현들이다. 다만, 연애할 때 그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는 단점은 있지만 말이다.

 

만남과 연애, 이별, 결혼에 이르기까지 하고픈 말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 혹시라도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 영어 초보자가 있다면 이 책이 분명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사랑하는 그 사람이 있다면 가끔은 영어로 달콤한 사랑의 표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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