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Horse (Paperback/ Movie-Tie Edition) Morpurgo, Michael | Scholastic Paperbacks | 201111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그동안 동물과 사람 사이의 교감, 우정 등을 다룬 작품들은 수없이 많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 한 작품 <워 호스>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작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히 "스필버그 감독의 선택"이란 문구 때문이었다. 이미 세계적인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의 원작소설은 그 내용을 떠나 서둘러 만나보고 싶었다. 책의 표지나 제목에서 어느정도 내용을 짐작하게 하는 <워 호스>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견뎌낸 한 마리의 용감한 말 '조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술에 취한 앨버트의 아버지는 어느날 말 시장에서 망아지였던 '조이'를 사 온다. 하루 아침에 엄마와 헤어지고 낯선 주인의 손에 끌려온 '조이'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것은 그 집의 아들 '앨버트'였는데 아이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조이'는 제 역할을 척척하는 멋진 말로 자랄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앨버트' 몰래 '조이'는 군마로 팔려가게 된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니컬스 대위'를 만난 '조이'는 '앨버트' 못지 않은 보살핌 속에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다. 그것도 잠시 전쟁은 그의 곁에서 '니컬스 대위' 마저 앗아가고 '조이'는 인간들이 벌이는 이 참혹한 전쟁터에서 수많은 살인과 죽음을 목격하며 인간들의 잔인함에 몸서리 친다. 대체 사람들은 왜 서로를 이렇게 죽이는 것인지, 죽고 죽이는 이 싸움으로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조이'로서는 모든 것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특이하게 이 작품의 화자는 말인 '조이'이기때문에 동물의 눈에 비춰진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하면서도 제3의 시선이라 그런지 신선하기도 하다. 이유 없는 분노와 폭력, 전쟁 등을 통해 드러나는 사람들의 잔인무도한 면과 함께 '조이'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보살펴준 사람들의 따뜻한 면은 서로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그리고 '조이'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곁에 있어준 '탑손'과의 우정은 사람들의 우정 못지 않게 진하고 아름답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앨버트'와의 재회, 생사를 넘나드는 '조이'의 운명 등 이야기의 후반부에도 극적인 요소들이 다분하다. 따라서 책의 두께에 비하면 속도감 있는 전개로 꽤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진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점에 매료되어 스필버그 감독 또한 영화를 결정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영상이 자꾸 머리속에 그려졌는데 과연 3월에 만나게 될 영화 "워 호스"가 책과는 다르게 또 어떤 감동을 줄런지 궁금하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으나, 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담은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冊 it n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신저 (0) | 2012.01.22 |
---|---|
샐러리맨 초한지 (0) | 2012.01.22 |
16인의 반란자들 ; 노벨문학상 작가들과의 대화 (0) | 2012.01.21 |
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0) | 2012.01.21 |
슬픔을 파는 아이들 (0) | 2012.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