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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

by 푸른바람꽃 2012. 2. 28.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 (양장)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 (양장)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 이항재 | 에디터유한회사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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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는 이미 <인생독본>,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된 <독서의 고리>의 초간본에 해당한다.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 카레니나>로 유명한 톨스토이는 사회평론가이자 사상가로서도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매일매일 읽으며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귀한 잠언들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력으로 엮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총 420여 쪽에 이르는 제법 묵직한 책이지만 명언, 속담, 격언 등이 담겨있고 날짜별로 대부분은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일기를 쓰듯이 차근차근 읽어도 좋겠지만 내용의 순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무시로 펼쳐서 보기에도 좋다. 예전에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잠시 읽었었는데 그 때도 내용은 나무랄 데 없었으나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는 훨씬 짧아진 글의 길이만큼 이해가 쉽고 편하게 읽기에는 더 좋다는 장점이 확연히 느껴졌다. 더불어 톨스토이가 평소에 품고 있던 생각들, 그리고 그가 자주 읽고 접했던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톨스토이의 사상을 이 한 권의 책으로나마 어렴풋이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책에는 러스킨,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루소, 파스칼, 플라톤 등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남긴 글의 발췌문과 중국의 속담, 인도의 명언을 비롯해 기독교에서 도교, 불교 등에 이르는 다양한 종교적 가르침까지 폭넓게 담겨 있다. 이 문장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의미는 점점 깊어지는 신비한 힘을 가진 것 같다. 마치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톨스토이는 작은 실마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만 같다. 무심코 읽다보면 때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마치 알고 있었던 듯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내용도 있고, 또 어떤 글귀는 친구나 지인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었다.

 

매일 반복된 일상에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해 보아야 할 혹은 잊지 말아야 할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보다 좋은 사상과 감정을 일깨워 주고 매일 유익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는 1년 365일 유익한 읽을거리를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는 책이다.

 

욕망보다 더 고통스러운 죄는 없다.

불만족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

탐욕보다 더 무거운 죄는 없다.

그러므로 욕망에서 벗어난 사람은 항상 만족해한다.  - 노자  (p.123) 

 

일은 즐겁게 할 때만 잘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일을 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그 누구도 즐겁게 일할 수 없다.  - 존 러스킨  (p.322)

 

 

 

※ 본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 도서를 읽고 책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진솔하게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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