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2 - E-mail Writing 30일 편 한일 | 사람IN | 20120208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오랜만에 다시 손에 잡은 영어 학습 교재이다. 영어 공부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몇 주 전 있었던 당혹스런 경험의 영향이 크다. 매일 아침 거의 같은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을 하고 있는데 그날 따라 유달리 사람이 많았다. 답답함을 잊으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채 한참을 가고 있었는데 불현듯 시선을 정면으로 돌리자 놀랍게도 안면이 있는 외국인 친구가 방긋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단체게 고용된 미국인으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래저래 도움을 준 인연으로 오며가며 잊지 않고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였다. 그렇지만 짧은 안부 인사 몇 마디 나누는 것과 이렇게 밀폐된 버스 안에서 딱 마주쳐서 어쩔 수 없이 출근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은 전혀 달랐다.
일단 그의 인사에 반갑게 화답만 하고 얼른 시선을 돌린 후 나는 수십가지의 단어와 문장들을 마구잡이로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문법에 맞는지, 이 단어가 그 뜻이었는지 가늠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갑자기 영어 울렁증이 나를 잠식한 것만 같았다. 천만다행으로 그날 그와 나란히 걸으며 출근하는 불상사는 피했지만 직전까지 혼자서 식은땀 흘렸던 것만 생각하면 영어!! 기필코 승부를 보고야 말겠다는 투지가 생기고도 남았다. 그럴려면 좋은 선생님이 필요한데 독학으로 하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은 수준에 맞는 적합한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 그동안 종종 영어 학습에 잘 활요해 왔던 사람인의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2>가 출간돼 본격적인 쓰기 학습에 돌입했다. 듣기와 읽기는 어느정도 자신있지만 늘 막히는 것은 말과 글이었다. 그러니 말이 됐건 글이 됐건 둘 중 어느 것이라도 먼저 트이면 되겠지라는 희망을 안고서 말이다. 꽤 두껍지만 분권으로 나눠져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역시나 출판사의 홈페이지에게 mp3 파일을 다운받아 듣기, 말하기까지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2권의 테마는 "매일매일 밥 먹듯이 쓰는 이메일 라이팅 30일"이었다. 우리가 마르고 닳도록 배웠던 문장의 기본 형식을 골자로 하여 그 문장을 확장하고, 더 확장하고, 더더 확장한 다음 문장을 통으로 쓰면 일단 기본기는 갖추게 된다. 그 다음 완성한 문장을 여러번 쓰고 또 mp3 이용해 따라 읽으며 완전하게 습득하는 것이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2>의 핵심이다. 그리고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이것도 알고 가기'라고 해서 무조건 암기해 두어야 나중에 시의적절하게 활용가능한 표현들도 정리해 놓았다. 전체적으로 문법이나 어휘 수준 등은 중등 교육과정만 제대로 이수했다 해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한 마디로 이 책에서 고난도의 문법이나 어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우리말로 떠오르는 그 문장들을 영어로 옮길라치면 어떻게 문장을 써야할 지 막히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책에서는 차근차근 문법의 난이도를 높여 가면서 표현되는 문장들도 보다 다양하게 변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 책의 훈련과정이 우리가 중고교 시절 배웠던 문법교재의 학습 순서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눈치 챘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훈련 과정 중에는 이 책이 끌고나가는 "이메일 라이팅"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목적의 이메일 쓰기 실습도 각 단락의 총정리 형태로 등장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빈 칸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 문장들에 익숙해진다면 혼자서 영어로 이메일 쓰기 역시 크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듣거나 읽으면 무슨 뜻인지 아는데, 왜 쓰거나 말할 수는 없는지 답답할 때가 많았다. 문제는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늘상 영어 듣기 연습을 하고 독해 연습만 했지 정작 말하고 쓰는 연습은 뒷전이었다. 그러나 실전 영어에서 이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 뜻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일이었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에서 가르쳐주고 있는 이메일 라이팅을 통한 영어 라이팅 훈련이다. 우리말과는 다른 문장구조와 문법이 익숙해 지는 그 날까지 무조건 쓰고 또 쓰는 방법이 이 책을 제대로 학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또 미국에 사는 그 누군가에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자동번역기가 만들어주는 어색한 문장이 아닌 짧고 간결하지만 요점만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문장을 내 힘으로 직접 쓰게 될 때까지 라이팅 훈련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의 제공 도서를 읽고 책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진솔하게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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