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백승선 | 가치창조 | 20120725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당신이 이 책의 어는 페이지에서 본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한 줄의 글로 인해 '그곳'에 대한 꿈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의 프로로그 中에서
'베네치아'라는 단어에는 어떤 주문이라도 걸려 있는 것일까? 가만히 소리내 불러보았을 뿐인데 어느덧 눈 앞에는 잔잔한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곤돌라 한 척이 그려진다. <추억이 번지는 유럽의 붉은 지붕>을 덮자마자 이렇게나 빨리 새로운 번짐 시리즈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여전히 반갑고, 다시금 커다란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플랫폼에 선 여행자가 된 듯 설랜다. 특히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였으니 이 두근거림은 당연한 것이었다.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는 나라가 아닌 도시로의 여행기다. 이탈리아 베네토주(州)의 주도(州都) 베네치아를 보다 자세히 만날 수 있으니 나로서는 행운이었다. 올 초에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를 통해 베네치아를 스쳐갔지만 그 짧은 만남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비로소 이 책으로 그 허전함을 채울 수 있었다. 베네치아를 수식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도 "물의 도시"는 이 도시만의 독특한 정취를 모두 함축하고 있다. 산타루치아 역에서 내려 찰랑거리는 아드리아해를 마주하는 순간의 기분은 과연 어떨까? 실제로 가 본 것만은 못해도 저자가 책의 양 페이지에 펼쳐 놓은 베네치아 곳곳의 모습들은 첫 눈에 반하고도 남는다.
번짐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는 그림같은 풍경과 그 풍경을 그린 멋진 그림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얼핏 보면 모두 비슷한 풍경 같아도 시시각각 다른 베네치아의 모습임에 틀림없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만 돌아서도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베네치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산마르코 광장과 카페 플로리안은 앞서 읽은 책에서 만나선지 한층 친근하고,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베네치아에 갔다면 꼭 한 번 타보고픈 곤돌라와 금빛 찬란한 산마르코 대성당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밖에 무어인의 슬픈 전설이 깃든 시계탑과 분홍빛 외벽이 인상적은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에 있다는 400여개의 다리 중 탄식의 다리, 리알토 다리에 얽힌 일화 등 베네치아에서 알아두어야 할 유용하면서도 재밌는 정보들도 인상적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많은데 가장 놀라웠던 내용은 베네치아가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바다 위에 나무 기둥을 수없이 박가 그 위에 건설한 도시라는 것! 그래서 지금도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는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바다 위로 삐죽이 솟아나온 나무 기둥들이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베네치아 본섬 외에 무라노와 부라노 섬이 책의 후반부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이웃과 잘 어울리는 색색의 집들, 아기자기한 창문들이 마치 동화 속 그림 같다.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 나는 영원히 이 아름다운 주문-베네치아-에 걸려 있고 싶어졌다.
"일생에 단 한 번
자신만을 위한 휴가를 보내고 싶을 때
당신이 찾아가야 할 곳
바로 베네치아."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中에서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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