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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떠나는 여행 도쿄 - 가방은 가볍게, 정보는 알차게!!

by 푸른바람꽃 2009. 11. 15.

 

 

지금까지 혼자서 여행다운 여행은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늘 친구나 가족 혹은 그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이었고, 그런 여행에서 사전 정보 수집은 어쩌다 보니 늘 내 차지였다.

뭐든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안심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여행 또한 직접 챙기고 살펴 마치 몇 번 와 본 사람처럼 안내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나의 여행 준비 첫 단계는 바로 여행 목적지의 관광정보와 지도 준비이다.

해외 여행은 몰라도 국내 여행의 경우 나는 목적지의 해당 시, 군청의 문화관광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 군청의 문화관광과를 살펴보면, 대부분 해당 지역의 관광정보가 함께 수록된 관광지도를 무료로 우편 송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워낙 네비게이션과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지도가 별 필요없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다.

 

네비게이션이 해당 목적지까지 무사히 데려다 줄 수는 있어도, 관광 경로를 계획하고 탐색하는데는 아직 지도만한 것이 없다.

또한 관광 부서에서 추천해주는 관광명소이니 믿고 찾아볼 만하지 않겠는가. 발길따라 무작정 떠나서 자유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런 여행 계획이 불필요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속속들이 보고, 체험하는 것을 즐기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무료로 보내주는 관광 정보가 참 유용하다.

 

그렇다면 해외 여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의 자유여행을 계획했다면, 필히 관련 도서와 인터넷 정보를 검색해 볼 것이다.

덧붙여 관광 책자도 한 권 정도 여행 가방 귀퉁이에 끼워 넣고 가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뜩이나 무거운 가방에 두꺼운 책 한 권까지 무게를 보태고 있다면, 여행 내내 짐스러워 질 수도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이런 불편과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나온 책이 <가볍게 떠나는 여행 도쿄>였다.

 

여행 안내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막상 책을 받아 들고 그 두께에 적잖히 놀란 것도 사실.

꽤 두꺼울 거란 내 짐작과 달리 제목만큼 가볍고 얇은 두께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께가 얇다고 내용도 빈약할까?

적어도 이 책만큼은 여행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정보와 필요한 내용들만 알차게 담아 놓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여행 안내서가 가장 필요할 초보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말이다.

 

가깝지만 가려고 큰 마음 먹지 않으면 또 갈 수 없는 나라가 일본이다. 그런 이유로 나 역시 아직 가 본적은 없지만,

일본 문화를 다양한 경로로 접하다 보니 그 나라가 궁금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떼지어 몰려다니는 관광에는 별 취미가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해야할 테고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히 그 곳에서 활용 가능한 여행 안내서도 필요한 참이었다.

 

그런 면에서 <가볍게 떠나는 여행 도쿄>는 일본의 수도 도쿄를 구역 별로 나누어서 그 곳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해 놓았다. 또한 여행자의 발이 되어줄 현지 교통편을 요약 정리해 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대중교통 체험일텐데, 일본의 복잡한 지하철 노선을 비롯해 환승 방법,

노선별 코스는 물론이며 버스의 이용방법과 배차시간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똑똑한 가이드를 데리고 다니는 셈이다.

 

 

 

 

그리고 일본에 여행을 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전통 민박인 료칸과 온천 체험일 것이다.

따라서 도쿄 인근의 료칸과 온천 등을 추천해주고, 그 이용방법 등을 미리 알려주어 우리와 조금은 다른

일본의 문화를 100% 체험,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었다.

 

요즘은 인터넷만 뒤져도 블로거들의 여행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이다.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만 취합하여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가볍게 떠나는 여행 도쿄>는 그런 정보 검색의 수고를 덜어주고, 언제든 손쉽게 필요한 정보를 펼쳐볼 수 있어 좋다.

 

부피를 줄이고, 내용은 실속있게 꾸미려다 보니 책의 글자가 전반적으로 작은 편이라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에게는 보기 힘든 책이

될 수 있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부모님을 동반한 효도 관광을 계획 중이라면 이 책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리라 생각한다.

 

책을 덮으며, 아직 가지도 못한 곳을 참 꼼꼼하게 둘러본 느낌이다.

시간이 한정된 여행에서 이름난 명소만 둘러보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스스로 여행계획을 짜야 하는데, 도쿄에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볼 지 망설여 진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도쿄를 시작으로 가볍게 떠나는 이 여행이 앞으로 세계 방방 곡곡 유명 도시들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