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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야 할 것으로 꼽는 것 중에 하나가 영어다. 사춘기 때부터 공부해 온 영어지만 아직도 영어는 넘어야 할 힘든 산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특히 점수로서의 영어가 아니라 실제적인 영어에 목마른 내게 영어 말하기는 가장 시급한 공부였다. 따라서 혀가 굳어져 발음을 고칠 수 없게 되기 전에 하루 빨리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데 목적을 두고 <하루20분 영어낭독훈련 실천 다이어리>를 읽게 됐다.
이 책은 총 3단계로 나누어 영어낭독훈련을 진행한다. 1단계는 사진을 보고 말하기, 2단계는 동화 말하기, 3단계는 소설 말하기이다. 이 각각의 단계가 분책되어 있기때문에 포켓북처럼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우선 1단계의 경우 토익 시험에서의 리스닝 Part 1과 흡사한 느낌이다. 토익에서는 사진 묘사 내용을 듣기로 파악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말하기 훈련으로 이용한 것이 이 책의 1단계에 해당한다. 사진 묘사 낭독 훈련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영어로 말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학습이 된다. 누군가에게 영어로 자신의 상태나 기분 등을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사진 묘사 훈련으로 연습할 수 있는 부분이기때문이다.
이렇게 영어낭독의 감을 어느 정도 익힌 다음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와 소설 파트로 넘어가는데 이러한 심화 단계에서는 독해 훈련까지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그 중에서도 동화 부분은 아이들도 이 학습서를 통해 흥미를 갖고 영어낭독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머릿말에서도 나오지만 영어낭독훈련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만이 살 길이다. 표지를 넘기자 마자 등장하는 세 가지 다짐 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심삼일이 되면 4일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어쩌면 이 책의 본문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조언이다. 매일 20분씩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20분을 습관으로 길들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나도 직접 이 책으로 학습하는 동안 느꼈다. 그럴 때마다 첫머리의 다짐을 다시 읽으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를 몇 번 반복하고나자 어느 순간부터는 매일의 학습을 잘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낭독코치의 조언에 따라 콩글리쉬 발음을 고쳐나가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하루20분 영어낭독훈련 실천 다이어리>을 처음 접했을 때는 맛보기로 각 권의 도입부를 먼저 한 번씩 낭독해 보았다. 그리고 현재는 다시 1단계부터 차근차근 학습하는 중인데 과연 100일 후 나의 영어 실력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 지 사뭇 기대된다. 그리고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이젠 당장의 눈에 띄는 실력의 변화도 변화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를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겠다는 목표에 나는 더 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영어를 학습하고 싶다면 직장인, 주부, 아이들 모두에게 <하루20분 영어낭독훈련 실천 다이어리>가 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천" 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학습 원칙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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